2023년도 상반기 회고
2023년도 절반이 지났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나는 무슨일을 했을까?
글또에서 회고모임을 열다
매주 토요일 아침 11시에 회고모임을 시작한 것. 이 습관으로 나는 일주일마다 나에게 있었던 일들과 깊이있는 성찰을 통해 다음 주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초반부터 회고모임을 참여했던 분들도 계셨는데, 10회차 가까이 참석한 용선님의 경우, 나날이 자기의 생각을 잘 꺼내시는 것은 물론이고 원하는 회사로 이직 성공을 하게 되셨다.
용선님 덕분에, 회고 모임이 많은 분들에게 에너지를 얻는 소중한 장이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이 모임을 준비하면서 몇 가지 제약사항을 걸었다. 하나는, 기분이 편안한 상태에서 내 느낌과 생각을 온전히 끌어내고 싶었고 이를 위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하는 자리를 떠올렸다.
두 번째로는, 유연한 모임을 만들고 싶었다. 이른 새벽부터 비가 너무많이 오거나, 내 스스로 모임을 주최하기 힘든 상황이 왔을 때는 무리해서 모임을 열지 않고 그 날 아침에 서로가 편안한 상황속에서 회고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분들이 여는 모각코 모임은 참여를 하지 못했던 점이였다. 시간을 내서 참여를 하려고 했는데, 당일 컨디션이 안 좋거나, 은근히 참석 어려운 조건들이 생겼다. 다음 기수에는 열심히 참여해야지.
프로젝트를 마감하면서, 나의 에너지 레벨도 가늠하게 되고, 책임감 있게 활동을 이끌어가려면 이전보단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했다.
하지만 한 주의 스프린트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늘 회고가 있었음을 상기했고 그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아티스트 웨이, 하루 3페이지씩 모닝페이지를 적다
나의 창조성을 회복하자는 테마로 시작했던 아티스트웨이의 모닝페이지 작성하기. 아티스트 웨이를 읽고 격주로 회고를 진행하는 워크샵을 열었는데, 모닝페이지를 꾸준히 적은 3주가 지나고 나서야 내가 비로소 해야하는 일들, 나의 내면이 가리키는 일은 '구직, 외주를 잘 마무리 짓기'에 있었다.
나에게는 창조성 발굴을 위한 어떠한 워크샵 보다는, 오랜 시간 (대략 3년정도)의 시간을 통해서 꾸준히 커리어 계발을 하고 공부를 해 나가기를 무엇보다 내 자신이 간절하게 말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자연스럽게 할 일에 몰두하게 되었다.
상반기 나의 할 일에 힘을 불어넣어준 굉장히 고마운 워크샵이었다.
프로젝트 외주를 진행하면서 내가 배운 것들
이번 상반기에 인재 채용 시스템을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외부에서 주어졌고, 이 기간동안 일을 하면서 나의 업무 습관, 태도를 돌아볼 수 있었다.
매 주 스프린트 단위로 업무를 진행했고, 회의를 거듭하면서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게 기능을 개선해나가고 진행상황을 고객이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노력했다. 정확히는, 모든 작업은 고객이 바로 테스트 가능한 상태로 나와야 하고 이 후에는 기능의 품질을 높이는 작업의 연속으로 가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뭘 모르지? 에 대해 질문을 직접 할 수 있게 됐고 하나의 작업을 하기 위해 충분한 실험이 함께 선행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많이 깨닫게 됐다.
작업을 할 때도, 구글 닥스를 켜놓고 내가 진행하는 작업에 대해 하나씩 레퍼런스와 샘플 코드를 달면서 작업을 진행했다. 새롭게 작업을 빌드할 때도 내가 실수하는 부분이 있을까봐 한줄 한줄 닥스에 옮겨서 복붙만 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작업을 정돈하고 진행했고 이런 습관은 나중에 다른 작업자에게 문서를 넘길 때도 크게 도움이 됐다.
급할 수록, 원칙을 지키면서 해나갈 것
마음이 급하면 언제든지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계획이 있어야 겠다는 것도 깨닫고, 현재 작업을 올바르게 완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현재 내가 해야하는 일들을 정리하고 계획을 구상하면서 진행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검색 기능을 구현할 때, 검색 엔진을 도입해놓고 잘 완수하고 싶었던 것이 나의 욕심이기도 했고, 그 보다도 고객이 원하는 기능에 부합하는 솔루션은 이 쪽이여서 매듭을 잘 짓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나의 작업도 여러 단계로 분할 하고 하나씩 진행하면서 온전히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작업 기간은 촉박해도, 마음은 즐겁게 일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동안의 내 작업을 돌아보게 되었다.
생각의 변화
협력적인 동료로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를 다방면으로 고민했던 상반기였다. 상반기동안 책 모임에 참여하면서, 책을 읽으며 많은 분들과 교류를 하고 꾸준히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나름의 답을 찾아간 긴 시간을 보냈다.
내 에너지로 벅차게 느껴지는 일들도, 조금씩 함께 해나가면 이뤄낼 수 있다는 믿음과 이러한 믿음을 나도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
현재 상황에 맞춰서 하나씩 해나갈 때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계속 안고 살아가는 개발자이고 싶다.